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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서비스 재개 [직원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이용자와 지역사회를 향한 약속입니다-곽재복 관장]
20-07-20 11:13 75회 0건

[7월 20일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서비스 재개-직원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이용자와 지역사회를 향한 약속입니다(곽재복 관장)]

 

복지관 가족 여러분 정말 참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비상 운영체제로 계속 운영해오다가 오늘부터 최소한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대일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마음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편으론 설레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어색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 복지관은 대면 서비스는 못 했지만, 새로운 방법으로, 변화된 환경 속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올해 우리 복지관은 영역 간 다양한 협력을 통해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하고자 계획을 했었는데 본의 아니게 코로나19로 인해서 좌절된 경우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오늘 이렇게 영상으로 선생님들을 이렇게 뵌 것도 역시 한 5개월 정도 된 거 같아요. 마음은 직접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생활 속 방역이라든지 이런 걸 또 준수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관계로 점심시간에도 아무 말 없이 그냥 최소한의 대화나 아니면 말없이 식사만 하고 이렇게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또 생각을 좀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복지관에서 새롭게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오시는 이용자들을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잘 맞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문을 열게 되는 이런 조치가 모두가 모든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정말 최소한이라는 것이 정말 유감입니다만, 미래학자나 방역 당국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제 1차 고비가 넘어가는 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는 더 높은 파도가 기다린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이제 예전으로,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에는 예전으로 돌아가겠습니다만 지금부터 2~3년 동안은 예전과는 또 다른 방식의 우리가 새롭게 변화를 주도하고 또 변화 속에서 이용자분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해야된다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뒤에 보이는 여러 가지 그 문구처럼 종전의 생각에서 벗어나서 또 혁신하고 새로운 생각 그리고 시대가 요청하는 생각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 우리 선생님들이 서울형평가라든지 이런 걸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우리 생각들을 좀 정리하고 하는 거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적인 부분들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장애를 가진 분들의 권리를 중심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권리 중에서도 가장 첫 번째가 무엇이냐면 바로 생명에 대한 존엄성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서비스를 기능적으로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용자가 이곳에서 오셔서 안전하고 그동안 서비스를 받지 못함으로 인해서 퇴화하거나 아니면 유지되지 못했던 기능들을 활성화하는, 이러한 쪽에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지금 이러한 상황들은 개인의 노력이나 아니면 특정 부서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움을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모두가 합심하면서 이러한 어려운 파고를 잘 넘어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 어려운 상황 속에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서로 격려하면서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최근에 어떤 글을 보니 경니권패라는 말을 보았습니다. 말은 참 어렵죠. 그냥 간단하게 이렇게 말씀드리면 당나라의 유종원이 어느 날, 그 나라의 제도가 이렇게 되어 있었답니다. 봄에는 동네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든 포상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을에 무슨 형벌이 있으면 가을, 겨울의 형벌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생각하기에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너무 고정된 생각이 불합리하다.' 거기서 유래된 말인데 ’경’이라는 것은 원칙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원칙을 잘 지키되 원칙에만 머물게 되면 고착되고 그다음에 ’권’이라는 것은 융통성, 변통성을 이야기하는데 또 변통은 잘하지만 원칙이 없게되면 전체가 다 일그러진다는 말입니다. ’경니권패’라는 이 말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말 같습니다. 이러한 원칙과 방역수칙도 지키고 또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칙도 잘 지키면서도 상황에 맞게 잘 융통성 있게 변화를 주면서 이 파고를 넘어가는 지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이용자분들과 또 새로운 시작을 맞으면서 불편한 점도 있고, 또 어려운 점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럴 때 꼭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그동안 이용자분들이 복지관으로 오고 싶어도 본의 아니게 오지 못했던 어려움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용자를 온마음으로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너그러운 마음이 일단 필요합니다. 또 우리는 여러 가지 비대면 서비스로, 영상으로, 아니면 직접 찾아가서 서비스하고 다른 기관과 협력하면서 간접적인 서비스의 다양성을 굉장히 잘 발휘했습니다만, 그런데도 이용자분들은 '그동안 복지관이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그런 말이 들려오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러한 시점에서 양면적인 면이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을 잘 이해하는 이용자분들이 있는가하면 체감하지 못하는 이용자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용자분들에게 정말 가치있고, 의미있는 서비스를 우리가 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양면적인 부분을 우리가 잘 헤아리면서 향후 코로나19는 바로 지금과 같이 또 문을 열었다가, 또 아니면 비상 체제로 운영을 한다든지 이러한 것들을 계속 반복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복지관 가족도 지금 짧은 시간, 짧은 식견에 갇히기보다는 방금 말한 것과 같이 원칙을 지키되 변통과 조화를 이루면서 긴 안목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복지관만이 문제를 다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합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제 복지관은 복지관에서 직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소위 말해서 포괄(Inclusion)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책무가 우리와 지역사회의 그리고 관공서, 장애인 이용자 당사자. 이러한 사명 앞에 놓여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변화를 촉진하고, 이용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권리와 존엄성을 잘 존중받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보통의 삶을 누려갈 수 있을 때 그것이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고, 또 우리의 비전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에 우리가 한 발 한 발, 조급한 마음 갖지 말고 한 발 한 발 다가가면서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끝으로 특히 저에게는 선생님들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각별히 마스크도 쓰고 일하면서 굉장히 힘들텐데 잘 인내해 주시고, 선생님들의 안전(방역수칙)은 각자가 잘 지키면서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힘찬 월요일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저는 더 열심히 기도하고 여러분을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 힘내시고 새롭게 잘 출발해 봅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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