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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이루어진 날
19-12-20 11:31 243회 0건

소원이 이루어진 날


원상옥 씨에게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오랜 이웃입니다.

시설을 나와 독립하고 어렵게 시작한 서울살이에 복지관과 함께 이룬 것들이 참 많습니다.

태어나 처음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장애인과 이웃을 이어주는 시민옹호활동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복지관이 아닌 새로운 이웃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지역사회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지역중심 평생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오랫동안 가슴 속에 품어왔던 꿈에 도전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땐 장애에 대한 인식도 낮고, 도움받을 만한 곳이 없어 꼼짝없이 집에만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어요. 부모 형제가 없었고, 학교에 다니지 못해 텔레비전 속 자막을 보면서 혼자 글자를 익혔죠.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받침이나 맞춤법을 제대로 쓰지 못해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늘 굴뚝같았어요.” -원상옥 씨


지역사회의 유익하고 즐거운 활동을 장애가 있어도 이용하도록 돕는 지역중심 평생교육 지원사업은 원상옥 씨가 살고 있는 동네, 고덕동에서 오랜 배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고덕평생학습관을 새로운 이웃으로 이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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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평생학습관의 고덕행복학교는 초등학교 및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2, 지역사회지원센터 박유진 사회복지사와 함께 고덕평생학습관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고 고덕행복학교 초등 3단계 과정에 입학했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죠. 일주일에 세 번 전동휠체어로 오가는 길,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처럼 필기할 수 없는 불편한 손,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들에게 혹시 주게 될 불편함 같은 것들이요. 그래도 도움 준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내가 열심히 다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 원상옥 씨


필기가 어려운 대신 교재를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고, 과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배움 자체가 힘들었지만 원상옥 씨의 마음 한쪽에는 늘 행복이 있었습니다.


학교에 다니고, 드디어 글자를 제대로 배운다는 생각에 내내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원상옥 씨


책을 넣고 꺼내는 걸 도와주는 단짝 친구도 생겼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가족처럼 따뜻했던 반 친구들과 함께 초등 3단계 과정을 모두 수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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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월 졸업식을 앞두고 10월의 화창한 가을날, 고덕평생학습관 잔디밭에서 졸업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졸업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 원상옥 씨의 인생 첫 졸업사진이 찰칵사진기에 담겼습니다.


“‘라는 시로 유명한 손명희 시인은 나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갖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를 써요. 이 몸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자포자기한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동안 틈틈이 써온 100여 편의 시를 모아 책을 내는 게 새로운 목표이자 소원이에요.” - 원상옥 씨


(글, 사진 = 기획홍보실 박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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