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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은 것에 감사해!
21-07-02 16:48 251회 0건

자기주도지원부가 진행하는 ‘주말가족탐구’ 프로그램에서 이 가족을 처음 만났습니다. 가족이 내뿜는 밝은 에너지에 이끌려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복지관은 우리 가족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곳’이라며 흔쾌히 허락했죠. 이제 아홉 살인 둘째 준우의 성장 일기에는 조기교육부터 작업치료, 수중재활, 물리치료 등 복지관의 많은 공간과 시간이 겹쳐있습니다. 그 고마움과 인연으로 닿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가족을 가득 채운 행복 에너지가 무엇인지 답을 찾아갑니다.

인터뷰 조혜진 씨(박윤솔·준우 어머니)

정리 편집자

사진 자기주도지원부 김진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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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솔이와 준우네 가족사진)

 


나와 우리 가족을 긍정하는 일

변화는 안개비에 옷 젖듯 조용히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다 듣고 있었다는 듯, 가족들의 대화 속 준우가 무심하게 보태는 한 마디에 우리 준우가 그런 말도 하다니!’ 감격하는 일이 늘었습니다.

요즘 가족을 웃게 하고, 행복해 보이게 만든 것이 있다면 준우의 변화라는 게 엄마 조혜진 씨의 설명입니다.

 

첫째 윤솔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낳아서 몰랐어요. 자연적인 임신과 출산, 아이가 때맞춰 기거나 걷는 것 모두 당연하게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요.

아프게 태어난 준우는 돌봄도 정말 힘든 아이였어요. 카페에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두고 부부가 커피를 마시거나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평범해서 눈치채지 못하는 그 삶이 누군가에겐 꿈같은 가족의 모습이라는 걸 알까?’ 생각했죠.

그래서 준우의 숟가락질 한 번, 남편과 마시는 커피 한 잔처럼 사소하게 찾아오는 변화가 감사하고 행복해요.”

 

아주 사소한 일들이 놀랍고 기적 같은 일이 될 수 있는 것. 조혜진 씨는 가족이 가진 강점으로 긍정을 꼽았습니다.

준우의 작은 변화가 모든 힘듦을 사라지게 한 건 아니지만, 여전히 두렵고 불편한 시선을 견뎌야 할 때도 있지만 긍정하는 일은 언제나 행복의 바탕이 됐습니다.

어릴 적 준우가 밤잠 중 갑자기 깨어나 우는 일이 몇 달째 이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을 때 조혜진 씨를 사로잡은 글귀가 있었습니다.

내가 바라는 모습을 매일 사소하게 상상하고 꿈꿔라!’

그래서 밤마다 잠들기 직전 준우의 왼쪽 귀에 속삭였습니다. 오늘 밤 준우는 편안하게 잘 거고, 행복한 꿈을 꾸게 될 거라고.

사소하게 바라고, 상상하고, 꿈꾸는 동안 조혜진 씨 마음속에 먼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힘들지만, 그럼에도 난 오늘 행복한 하루를 보낼 거야.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될 거야. 영원한 불행은 없어!’

 

윤솔이를 사랑하는 방법

올해 조혜진 씨 부부는 윤솔이를 위한 특별한 일을 계획했습니다.

학교 마치면 곧장 학원으로 향했던 일과를 잠시 접고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숲 체험, 책 읽기, 미술 활동 등 윤솔이가 좋아하는 일들로 채웠습니다.

아빠가 준우를 돌보는 동안 엄마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도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양보를 거듭했을 윤솔이에게 온전히 엄마의 자리를 내어주는 일입니다.

 

막 속도를 내서 달려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요. 그만큼 빨리 지치고, 주변 사람들도 힘들어지죠. 준우와 함께 해나갈 일들을 천천히 길게 보면서, 윤솔이와도 꾸준히 시간을 쌓아가려고 해요. 이만큼 가진 걸 알아도 준우가 엄마와 있다는 것 하나로 결핍을 느끼는 윤솔이에게 온전히 너를 지지하고, 너만을 사랑하고, 네가 전부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죠. 앞으로 윤솔이가 스스로 이겨내야 할 힘듦이 있다면, 이런 시간이 쌓여 그 과정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해주지 않을까요?”

 

나의 비타민은 박흥재 씨

지금까지 준우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꾸준히 재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작은 행운이었습니다.

준우에 관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갈림길에서 조혜진 씨 부부는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때마다 네 결정이 옳았어. 모두 네 덕이야. 참 대단한 것 같아.’라고 말하는 남편 박흥재 씨는 그 자체로 조혜진 씨에게 최고의 비타민이었습니다.

 

늘 남편의 사랑과 배려를 느끼고, 사소한 내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인다는 걸 알아요.

그게 용기가 되고, 행복이 되어 지금까지 내 삶과 가족의 삶을 지키는 힘이 됐어요.

여러 일들을 겪으며 분명해진 건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가족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요즘 조혜진 씨는 엄마들의 커뮤니티에서 소외되는 아빠들의 외로움이 안타깝다고 합니다. 공감이나 위로보다 아빠의 의무가 강조되는 상황 속에서 부부가 서로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서로에게 가시가 되는 말, 자책하게 하는 말 대신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가장 큰 위로는 부부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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