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뉴스룸

복지관 뉴스

제5회 장애이해퀴즈쇼 골든벨을 울려라 후기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5-18 11:57 조회수3,693

본문

5월 16일 지난 토요일 오전 복지관 잔디밭에서 제5회 장애이해퀴즈쇼 골든벨을 울려라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행사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을 제출한 참가자중 우수작 내용을 올립니다.

1. 00초등학교 5학년 최소영 엄마

“ 작은 관심이 시작이다  

남편의 사촌누님 딸 지영(가명)이는 다운증후군이다. 지영이의 나이는 고1 이지만 키는 초등학교 5학년인 소영이 정도이며 말도 어눌하다. 작년 연말가족모임에 처음 온 지영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놀라움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처음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을 가까이에서 보니 신기한 듯 계속 힐끗거렸다. 내가 지영이를 처음 봤을 때처럼 말이다. 6살 막내는 내게 귓속말로 “엄마! 저 언니 왜 그래?”라고 묻고 소영이 역시 “엄마! 저 언니 장애인이야?”라고 묻는 말에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거라는 짧은 생각과, 나 역시 다운증후군에 대해 잘 몰랐기에 “응. 그냥 좀 아픈 거야”라고 둘러댔더랬다.

몇 주 전 소영이가 학교에서 들었다며 장애인 골든벨 퀴즈 대회에 나가고 싶다며 신청 하자고 했다. 난 두말할 것도 없이 싫다고 했다. 아이 셋을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나로서는 뭔가 준비하는 것 자체가 귀찮고 힘든 일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아이를 달랬다. 하지말자고. 그러나 아이는 간곡하게 부탁을 했고 난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자는 약속을 받아내고 접수 신청을 했다.

귀찮았지만 예상 문제는 풀어야 했기에 투덜거리며 아이와 인터넷 검색을 하며 이것저것을 조사했다. 며칠에 걸쳐 문제에 대한 답을 다는 동안 아이의 시선이 점차 달라짐을 느꼈다. 지나가는 노란색 장애인 콜택시를 보면 “엄마! 저거! 저거!”하며 “콜택시 번호 외웠는데~”라며 반가워하고 무심히 지나쳤던 신호등 옆 음향신호기의 이름을 외워 말했고, 저상버스를 올라타며 “아! 이게 저상버스구나”하고 아는 체를 했다.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뉴스의 수화방송을 보면 채널을 멈추고 관심을 가졌다. 내 투덜거림이 창피해지는 순간순간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조카 지영이의 장애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운증후군에 대하여 찾아보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소영이는 말했다. 다음에 지영이 언니를 다시 만나면 먼저 아는 체하고 어색해 하지 말아야겠다고. 소영이의 말속에 지영이를 신기하게 대했던 자신이 미안한 게 진심으로 느껴졌다. 나 역시 지영이에게 그리고 소영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장애인 골든벨을 준비하면서 많은 변화를 갖게 되거나 특별히 봉사를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동안 나와 다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무심히 지나쳤던 작은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나의 딸을 보며 느낀점이 있다. 안면장애의 이지선 씨나, 석창우 화가, 마더 테레사님처럼 후천적 장애를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구나! 나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구나 하는 마음이 커졌다.

아이만큼이나 나 역시 장애인에 대해 조금씩 관심과 이해를 가지고 되었으니 장애인 골든벨을 신청하자고 짜증부터 낸 많이 무지했던 이 엄마는 퀴즈대회에 나가기 전에 고마운 딸에게 먼저 사과부터 해야할듯하다.

2. 00초등학교 5학년 박인수

아빠가 복지관 홈페이지를 보고 가족골든벨에 나가자고 하셔서 신청했습니다. 사전모임에서 본 예상문제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예상문제중 ? × 퀴즈, 인물, 장애상식 등 중에 인물, 장애상식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괜히 참석한다고 했나 하는 후회도 있었지만, 내 친구도 왔고, 작년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보여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작년에 했던 ‘장애이해 골든벨’ 보다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장애친구와 공부하면서 무조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도움을 원하는 지 먼저 장애친구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은 이번 가족골든벨 사전모임에서 알게 된 중요한 부분이였습니다.

그리고 장애유형과 인물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장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장애는 후천적으로 생기는 것이 더 많으므로 조심해야하고 우리도 예비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작년에는 엄마가 ‘골든벨 문제 풀어라’ 말씀만 하시고, 혼자 준비했던 것과는 다르게 가족과 함께 공부하면서 더 잘 외우게 되고, 더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아는 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아빠와 함께 골든벨 1등을 하기 위해 계획을 짜고, 퀴즈 외우기를 하면서 걱정이 없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장애친구를 보면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도움을 주고, ‘넌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줄수 있도록 노력하며, 혼자 내버려 두지 않고 같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장애친구를 만나면 무시하지 않고, 놀리지 않겠습니다.

3. 00초등학교 2학년 이준성 엄마

장애에 대해 내가 알고 있었던 건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라는 것 정도였다. 우연히 장애에 대한 퀴즈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평소에 퀴즈 맞추기를 좋아하는 열 살 아들을 위해 장애이해퀴즈쇼인 가족 골든벨에 참가하게 되었다.

열 살 아들과 일곱 살 딸과 함께 장애에 대한 예상문제를 풀어보면서 장애에 대해 우리가 평소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이 선천적인 것 보다 후천적인 질병과 사고가 더 많다는 것,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 때문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 등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노력을 통해 위대한 업적을 이룬 수많은 인물들을 접하면서 새삼 겸손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사고로 인해 전신이 마비가 되었지만 대학 강단에서 활발히 강의하시는 이상묵 교수님, 청각장애가 있지만 피나는 훈련을 이천 시민 축구단 소속으로 멋지게 활동하는 축구 선수 정준영, 시각 장애가 있지만 곧 듣기를 무한 반복함으로써 세계적인 콩쿠르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의 피아니스트 츠지 노부유키를 보며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특수학급이 있는 초등학교다. 아이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할 때 장애가 있는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를 해줘야할지 몰랐다. 장애에 대해 부모인 나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할지 몰랐다. 하지만 이 퀴즈쇼에 참가하면서 장애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아이와 장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사회는 모두 다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우리는 그 다른 점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하고, 그 다름을 서로 존중하며 더 발전된 사회를 만들어야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었다.

 장애인들이 언제나, 어디서나 차별을 경험하지 않고, 세상이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본다. 그런 세상을 위해서 세상의 모든 엄마들과 아빠들이 장애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장애에 대한 편견 없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