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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잊은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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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4-12-27 00:00 조회수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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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서로 산타 할아버지 옆에 서고 싶어 밀고 당기기도 여러 차례. 하지만 사진 찍기 전 '하나, 둘, 셋' 소리에 금새 아이들은 자세를 잡느라 정신이 없다. 성탄 행사에 함께 참가한 아이들에게 장애, 비장애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성탄 전날의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이곳에서는 장애아동, 비장애 아동 70여명이 모여 성탄 행사를 가졌다. 장애아동들이 준비한 연극에 비장애 아동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고, 함께 성탄 케잌을 만들면서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장애, 비장애 아동들 스스럼없이 어울려 성탄 즐겨 뇌성마비 1급인 9살 민호에게도 24일은 장애를 잊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 민호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자 캐롤을 불렀다. 박수소리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에 민호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다. 노래를 마친 뒤 민호는 앵콜 요청까지 받았다며 연신 싱글벙글,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회사에서 일하고 계실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연신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려고 하지만 몸이 불편한 민호는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앵콜 요청까지 받았다며 연신 싱글벙글 손과 발을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는 민호는 벌써 3년째 복지관에 다니고 있다. 하루라도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몸이 굳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앞으로도 계속 복지관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 비용이 저렴한 복지관을 이용하려는 장애아동이 많이 밀려 있어 복지관을 3년 이상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호 어머니는 앞으로 복지관에 나오지 못하게 됐지만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영원히 기억에 남게 해 준 복지관에 감사할 뿐이라고 거듭 말했다. 또 자신감 갖고 노래를 부른 민호가 조금이나마 다른 장애 아동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하지만 민호 어머니는 아직 어린 민호가 자라면 장애가 사라질 것으로 믿고 있는 점이 가장 가슴 아프다. 민호는 아직 자신이 또래에 비해 그림을 못 그릴 뿐 자라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된다고 믿고 있다. 장애아동이 많이 밀려 있어 복지관 3년 이상 이용할 수 없어 물론 민호의 꿈은 실현될 수 있다. 이날 성탄행사에서처럼 민호가 어른이 된 뒤에도 우리가 장애, 비장애를 구분 짓지 않는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어른이 된 뒤에 장애가 치료될 것이라는 민호의 꿈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성탄절 행사에서처럼 말이다. 기자의 창/CBS사회부 장윤미기자 [노컷뉴스 2004-12-25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