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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굽는 작은 손길들이 모여[월간베이커리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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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0-12-08 00:00 조회수6,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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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작은 손길들이 모여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파니스 제과 윤영현 친구들은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도움을 많이 주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제가 모자란 것이 많아 탈이죠. 함께 일하는 장애인들을 친구라고 말하는 윤연현(32)씨는 정신지체 발달장애로 몸이 불편한 직원 열명이 있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파니스제과의 빵굽는 대장이다. 대학에서 일어를 전공한 그가 제과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졸업 즈음 건강빵 체인점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졸업 후 남들처럼 학교나 일반회사로 진로를 정할 수도 있었지만 적성에도 맞고 뜻을 두고 평생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일을 찾겠다는 생각에 제과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1년 반 정도 근무하면서 그는 빵에 대해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95년 김영모 과자점에 입사했다. 나이 어린 사람들 아래서 처음부터 일을 배우려니 쉽지 않더군요. 그저 뭔가 배우겠다는 의지 하나로 열심히 했습니다. 동료들도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즐겁게 일할 수 있었어요. 이후 그는 보다 깊이 있게 학문을 연마하기 위해 대학원에 가기고 결정하고 제과점을 그만두었다. 파니스제과 생산 책임자로 일하게 된 것도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97년 겨울 우연히 시작된 자원봉사가 인연이 되어서이다. 곁에서 지켜보시던 다니엘라 수녀님의 권유도 있었고 공부하는데 큰 무리도 없을 것 같았어요. 미력하나마 제가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일하기로 결정했죠. 98년 3월 정식직원으로 입사, 지금까지 장애인들에게 기술을 지도하면서 파니스제과를 이끌어오고 있는 그는 짜증내지 않고 항상 웃으며 서로를 위해주는 친구들과 일할 수 있어서 늘 감사해요. 기술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정성어린 작은 손길 하나 하나가 모여 구워내는 이 빵은 진정한 사랑의 빵입니다.라고 말한다. 지금의 일에 만족하지만 기술발전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그는 틈날 때마다 친구, 선배의 제과점을 찾아 새로운 제품과 기술들을 익히고 있다. 올 8월 세종대 호텔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윤영현씨는 기회가 되면 해외로 나가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어한다. 훗날 교단에 서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제과인들이 관심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장애인들 중에는 제과제빵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휴일을 이용해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늘 모나지 않는 생활을 하며 여러 사람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윤영현씨. 새로운 제품을 만날 때마다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직원들의 말 한마디에 힘이 솟는다. 항상 소박한 웃으로 진실된 사랑으로 그를 따르는 친구들이 곁에 있는 한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대장이 아닐까... <글 / 강인옥 inok@mbakery.co.kr> -월간 베이커리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