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걸어본 아빠가, 이제 막 걷는 아빠에게." |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아버지 멘토링 첫 모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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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작성일25-12-05 18:11 조회수91본문
"먼저 걸어본 아빠가, 이제 막 걷는 아빠에게."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아버지 멘토링, 함께하는 그 순간
진행=전인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자기주도지원부 상담가족지원팀)
편집, AI이미지 제작=박재훈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미래혁신부 디지털융합팀)
'아버지'라는 이름이 지닌 무게감을 나누기 위해 모인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월 1일 열린 ‘아버지 멘토링 프로그램’은
장애 자녀를 둔 선배 아버지(멘토)와 후배 아버지(멘티)가 만나,
그동안 가슴 속에만 담아두었던 고민을 꺼내놓고
서로의 길을 비춰주는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
왜 아버지는 ‘만남’이 필요할까요? 연구를 찾아보니
장애 아동 가족 지원은 '어머니 중심'에서 '아버지의 참여'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버지가 정보 부재와 심리적 고립감 속에서 홀로 분투하곤 합니다.
문제의 해결책으로 ‘동료 간 지지(Peer Support)’를 권고합니다.
미국 심리학회(APA)의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에 게재된 Singer et al.(1999)의 연구에 따르면,
유사한 상황에 있는 부모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양육 불안과 우울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가족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심리학자 Hastings(2003)는 그의 연구에서
"장애 아동 아버지의 스트레스는 아이의 장애 특성 자체보다,
사회적 고립과 배우자의 정서 상태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하며,
자조모임과 같은 사회적 지지망 구축이 필수적임을 역설했습니다.
위와 같은 의미처럼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아버지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멘토링 인사이트 : 경험이 지혜가 되는 순간
이날 멘토링 현장에서 오간 대화는 개개인의 사연을 넘어,
장애 자녀를 둔 아버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보편적인 고민과 해법으로 채워졌습니다.
[수용] 진단, 막막함을 명확함으로 바꾸다
첫 번째 화두는 자녀의 장애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혼란과 수용 과정이었습니다.
진단 초기, 의료적 정보의 홍수 속에서 느끼는 막막함에 대해 멘토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을 건넸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명확히 아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지원할 길을 찾는 시작점"이라는 멘토의 조언은,
막연한 두려움을 구체적인 준비와 긍정적인 수용의 태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육] 학교라는 사회, 성적보다 중요한 것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통된 숙제인 교육과 학교생활에 대한 깊은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특수교육과 통합교육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선배 아버지는 시야를 넓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당장의 학습 성취나 학교 시스템의 한계에 매몰되기보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 세상 속에서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돕는
'사회성'과 '자립 생활 능력'에 집중하는 것이 더 큰 교육임을 강조했습니다.
[균형] '가장'의 책임과 '나'의 행복 사이
참가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것은 가족 관계와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주제였습니다.
경제적 부양자로서의 압박감과 가족 내 소통의 어려움에 대해, 멘토는
"아빠가 먼저 행복해야 아이도, 가정도 건강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했습니다.
혼자 모든 짐을 지려 하기보다 배우자와 감정을 나누고,
자조모임을 통해 심리적 환기구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가족 전체를 지키는 지혜임을 확인했습니다.
변화는 한 걸음 한 걸음 시작합니다
한 멘티 아버님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아버지 자조모임에 정식으로 참여하여,
더 넓은 만남 속에서 소통을 이어가기로 결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멘토링은 '함께함'에서 시작됨을 보여줍니다.
이번 멘토링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의 핵심 실천 전략인 '사람 중심의 실천이 있는 복지관'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가족(지원자) 역량강화 및 휴식·여가지원 확대'라는 목표를 현장에서 실현한 사례입니다.
장애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가족,
특히 아버지를 지원함으로써 가족 전체가 '보통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
이것이 복지관이 지향하는 방향이랍니다.
진행=전인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자기주도지원부 상담가족지원팀)
편집=박재훈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미래혁신부 디지털융합팀)
[참고 문헌 및 출처]
부모 멘토링의 심리적 효과 입증
논문: Singer, G. H., et al. (1999). A multi-site evaluation of parent to parent programs for parents of children with disabilities.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46(3).
내용: 부모 간 1:1 지지 프로그램 참여자가 비참여자 대비 부모 효능감이 상승하고 우울감이 감소함을 정량적으로 입증.
링크: APA PsycNet (Abstract)
2. 아버지의 스트레스 요인과 사회적 지지
논문: Hastings, R. P. (2003). Child behaviour problems and partner mental health as correlates of stress in mothers and fathers of children with autism. Journal of Intellectual Disability Research.
내용: 아버지의 스트레스는 자녀의 행동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정신건강 및 사회적 고립 여부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규명.
링크: Wiley Online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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