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아래, 마음이 통했던 특별한 캠핑 이야기 | 푸르메학교 이야기 |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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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작성일25-10-22 15:56 조회수142본문
가을 햇살 아래, 마음이 통했던 특별한 캠핑 이야기
안녕하세요, 푸르메학교입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스누젤렌 마당에서는 웃음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가득한 캠핑과 바베큐파티가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동료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활동하는 이용자분의 모습을 보며 저희 모두 가슴 벅찬 기쁨을 느꼈습니다.
오늘의 이 파티는 사실 한 이용자분을 위해 아주 오랫동안 세심하게 준비된 시간이었습니다.
겉보기에는 그저 즐거운 바베큐파티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한 사람의 발걸음을 응원하는 복지관의 마음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즐거움을 향한 동기 부여
최근 한 이용자분께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조금 힘들어하셨습니다.
복지관은 그분의 마음을 억지로 바꾸기보다는,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과 계기를 만들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즐겁게 함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끝에 '가장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하루'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가족분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그분이 좋아하는 음식(고기와 특정 라면), 달콤한 과자들,
그리고 함께할 때 편안함을 느끼는 동료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저희에게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불안함을 설렘으로 바꾸는 과정
아무리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진 파티라 해도, 갑작스러운 이벤트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복지관은 이용자분께서 충분히 예측하고 안정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몇 가지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미리 알려주기
추석 연휴가 지나기 전부터 달력에 '고기 파티' 날짜를 표시해두고, 꾸준히 일정을 알려드렸습니다.
반복되는 질문에도 최대한 일관성 있게 대답하며 그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심어주려 노력했습니다.
간접 경험 제공하기
파티 전에 다 함께 과자를 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는 등 파티의 즐거움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측 가능한 환경 만들기
파티 장소는 이용자분의 자리에서 잘 보이면서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거리를 고려해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친한 동료들과 좋아하는 과자들이놓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미리 보여주며
'그날, 그곳에 가면 무엇이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불안함을 덜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강요가 아닌 '선택권'을 존중하는 마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원칙은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해 준비했지만,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파티 당일, 저희는 시간과 장소, 참여하는 동료들을 알려드릴 뿐 참여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동료들은 가서 고기를 먹을 거예요. 당신도 함께 갈래요?"라며 선택권을 온전히 넘겨드렸습니다.
스스로의 고민 끝에,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나 파티 장소로 발걸음을 옮기셨을 때, 저희는 그 어떤 순간보다 큰 감동과 의미를 느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긴 그 발걸음이 저희 모두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푸르메학교는 이용자분들과 함께할 때, 그분들의 강점과 흥미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환경과 동기를 만들어나가는 지원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한 사람의 마음속 원동력을 찾아가는 길은 때로는 더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고 지켜봐 주신다면, 한 걸음 한 걸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글=최재성 사회복지사(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긍정행동지원팀)
AI이미지 제작=김진래 팀장(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긍정행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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