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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따뜻함-자원봉사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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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1-05 11:38 조회수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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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소식지 성지 12월에 실렸던 자원봉사자 칼럼 내용을 홈페이지에 소개합니다. 

봉사활동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따뜻함 
인터뷰 정리·사진_박민선(성지 편집자)
조영호(KC대학교 사회복지학과)
<3년째 장애 영유아 조기특수교육 프로그램 열매반 보조 교사>
아직도 많은 사람이 봉사활동은 나의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죠.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자율방범순찰대라는 봉사활동을 하셨어요. 지금도 여전히 즐겁게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봉사활동이 시간을 내어주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자원봉사는 관계 형성이 기본이 되는 것 같아요. 성인이든 말이 통하지 않는 유아든, 그 관계 맺음은 새로운 경험이자 즐거움이 됐어요. 봉사활동이 단기간이어도 마찬가지예요. 짧은 순간에도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름대로 얻는 게 항상 있었답니다. 살아오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그 따뜻함이 참 고맙고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건, ‘주는 건 많지 않은데 돌아오는 게 많다’는 거예요. 대학교 1학년 때 장애아동 봉사활동을 했던 일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다시 시작하게 된 게 바로 열매반 보조 교사예요.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면 특수교육 전공자도 아니고, 특히 남자인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열매반에서 율동을 함께 하고, 특수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에 아이들이 잘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고 돕는 일이 바로 저의 역할이에요.
처음에는 율동도,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조차도 낯설어 별로 도움된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수업이 끝나면 부모님들이 제게도 항상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셨어요. 아이들도 점점 저를 알아보고 다가왔고요. 봉사활동은 내가 하는 것보다 내게 더 많은 것을 준다는 게 바로 이런 거죠. 어떤 경험이 좋고 안 좋고를 떠나 이렇게 하나하나 경험이 쌓이면, 나중에 이 모든 것이 내가 갖게 될 직업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해요.

김정문(하모니치과 원장)
<30년째 직업적응훈련생 치아 관리를 돕는 치과 의사>
장애인 치과 진료를 위해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을 처음 찾아간 게 벌써 30년 전 일이네요.
사실 그보다 훨씬 전인 대학생 시절부터 장애인 진료를 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그때는 지금의 장애인종합복지관 같은 시설이 없을 때였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그 당시엔 치과에서 장애인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정말 어려운 상황에 있는 장애인을 위해 직접 진료 장비를 가지고 찾아다니며 치과 진료를 했죠.
1982년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처음 문을 열었죠.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장애인의 치아 관리를 함께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직접 찾아갔던 게, ‘재능기부’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직업적응훈련생들의 치아 관리를 돕는 일로 이어졌어요.
저 또한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장애로 인해 그 불편함을 이해하고 있었고, 그래서 장애인을 돕고 싶었어요. 사실 장애가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해요. 안경을 쓰는 이유도 눈이 불편하기 때문이죠. 그것만 인식하면 다른 장애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어요. 볼 수 없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잘 걷지 못하는 사람과 같이 걸어주면 돼요.
장애인을 위한 진료도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분명 다른 부분에서 나의 장애도 도움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30년 동안 직업적응훈련생들의 치아가 점점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아마 가족들의 관심과 노력도 컸을 거예요. 복지관에서도 지속해서 훈련생들의 구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주었고요. 이제는 치과에서 장애인이 진료를 잘 받을 수 있고. 점점 더 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있어요. 저 또한 제가 있는 곳에서 장애인을 위한 진료를 계속 이어갈 거예요.
자원봉사 문의 : 02-440-5714